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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ude Team 100석을 샀습니다.

Two braided cables twisting together on a grey background

공지 메일이 나갔고, 사용법 영상 링크가 붙었습니다. 석 달 뒤 관리자 화면을 열어보면 지난주에 접속한 사람이 열 명 남짓입니다. 그중 대부분은 원래 개인 계정으로 쓰던 사람들입니다.

이 회사는 AI를 도입한 게 아닙니다. 구매한 겁니다. 도입은 직원이 월요일 아침에 Claude를 열고 자기 일을 시작할 때 완성됩니다. 라이선스 깔고 끝나는 회사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고, 그 공통점은 모델이나 가격과 관계가 없습니다.

라이선스 깔고 끝나는 회사의 공통점 세 가지

첫째, 쓸 일을 정해주지 않았습니다. "업무에 자유롭게 활용하세요"는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말과 같습니다. 직원은 자기 일 중 어느 것을 AI에 맡겨도 되는지, 어느 것은 넣으면 안 되는지 모릅니다. 모르면 안 씁니다. 안 쓰는 게 가장 안전하니까요.

둘째, 첫 경험이 실패였습니다. 처음 열어서 "우리 회사 휴가 규정 알려줘"를 쳤는데 엉뚱한 답이 나옵니다. 회사 규정을 연결하지 않았으니 당연한데, 직원에게는 "이거 쓸모없네"로 남습니다. 두 번째 기회는 잘 안 옵니다.

셋째, 잘 쓰는 사람의 방법이 퍼지지 않습니다. 어느 팀에나 혼자 알아낸 사람이 있습니다. 보고서 초안을 10분에 뽑고, 회의록을 정리해 쓰는 사람. 그런데 그 방법은 그 사람 머릿속에만 있고, 옆자리는 여전히 안 씁니다. 회사는 그 사람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왜 "알아서 쓰겠지"가 안 통하나

검색은 가르칠 필요가 없었습니다. 단어 하나 넣으면 뭐라도 나오고, 나온 걸 보고 다시 넣으면 됩니다. 그래서 회사들은 AI도 그렇게 될 줄 알았습니다.

AI는 반대로 움직입니다. 질문이 좋아야 답이 좋고, 질문이 좋으려면 자기 업무를 글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거래처는 납기를 먼저 보고, 이 거래처는 단가를 먼저 본다"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좋은 견적 초안을 받고, "견적서 써줘"라고 치는 사람은 쓸모없는 양식을 받습니다. 둘의 차이는 AI 실력이 아니라 자기 일을 설명하는 실력입니다.

그래서 AI 교육의 핵심은 프롬프트 기법이 아닙니다. 자기 업무를 꺼내 글로 적는 연습입니다. 그 연습은 혼자 되지 않습니다. 옆에서 "왜 그렇게 판단하세요?"라고 물어주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교육이 구축보다 먼저인 경우

저희는 교육·구축·운영을 한 회사에서 하고, 순서는 고객마다 다르다고 말합니다. 그중 교육을 먼저 권하는 경우가 셋 있습니다.

  1. 어느 업무부터 할지 아무도 모를 때. 경영진은 "AI 하라"고 했고 현업은 "뭘?"인 상태. 이때 외부가 와서 업무를 골라주면 현업은 남의 일을 받는 기분이 됩니다. 교육장에서 직원들이 직접 "이거 하고 싶다"를 고르게 하면 그 업무가 첫 구축이 되고, 주인이 생깁니다.

  2. 현업의 판단 기준이 아직 말로 안 나올 때. 에이전트는 기준이 글로 있어야 만듭니다. 기준이 아직 사람 머릿속에만 있으면 구축을 시작해도 인터뷰에서 막힙니다. 교육 실습이 그 기준을 꺼내는 가장 자연스러운 자리입니다.

  3. 직원들이 AI를 불신하거나 두려워할 때. "내 일 뺏기는 거 아니냐"는 분위기에서 에이전트를 납품하면 승인자가 전부 거부하거나 전부 통과시킵니다. 먼저 써보고 "반복은 가져가고 판단은 남는구나"를 몸으로 알아야 승인이 살아 있습니다.

반대로 구축이 먼저인 경우도 있습니다. 업무가 명확하고 담당자가 이미 기준을 말할 수 있으면 2주 PoC로 바로 갑니다. 돌아가는 걸 보는 게 가장 좋은 교육이기도 하니까요.

"귀사 업무로 가르친다"는 것의 실제

일반 AI 교육은 예제가 정해져 있습니다. 여행 계획 짜기, 이메일 다듬기, 블로그 글쓰기. 재미있고 배우는 것도 있지만, 수요일 오후 자기 자리로 돌아가면 쓸 데가 없습니다. 그 교육을 받은 직원이 라이선스를 안 쓰는 건 당연합니다.

클로드캠퍼스 교육은 수강생이 지난주에 실제로 한 일을 가져오는 데서 시작합니다. 어제 보낸 견적서, 지난주 회의록, 매달 만드는 보고서. 실습은 그 파일로 합니다. 강사는 전원 Claude 공식 인증을 가진 사람이고 동시에 구축 현장에 들어가는 사람이라, 실습 중에 나온 "우리는 이럴 땐 이렇게 해요"를 흘려듣지 않고 적습니다. 그 메모가 나중에 에이전트의 판단 기준 문서가 됩니다.

그래서 교육이 끝나면 두 가지가 남습니다. 수요일 오후에 바로 쓸 수 있는 자기 업무용 플레이북 하나, 그리고 다음 단계로 갈 업무 후보 목록. 수료증은 셋째입니다.

도입의 정의를 바꾸세요

"라이선스 몇 석"이 아니라 "지난주에 자기 일에 쓴 사람 몇 명"으로요. 그 숫자가 좌석 수의 절반을 넘으면 도입입니다. 넘지 않으면 아직 구매 단계이고, 그때 필요한 건 더 좋은 모델이 아니라 직원이 자기 일을 꺼내 보는 자리입니다.

100석을 샀는데 열 명이 쓰고 있다면, 그 열 명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부터 봅시다. 거기에 다음 교육의 커리큘럼과 첫 에이전트의 후보가 다 들어 있습니다. 클로드캠퍼스 교육은 그 열 명의 방법을 아흔 명에게 옮기는 일이고, 2주 PoC는 그중 하나를 에이전트로 만드는 일입니다. 어느 쪽이 먼저인지는 30분 상담에서 같이 정합니다.